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영국 동식물위생청(APHA) 주관 아프리카마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2월 12일(수) 밝혔다.
아프리카마역은 주로 등에모기(Culicoides)에 의해 전파되는 말 전염병이다. 감염된 말은 고열,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이다 폐사한다. 말에서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악성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프리카마역 발생이 보고된 바 없다. 2023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한국이 아프리카마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 받기도 했다.
질병명에서 엿볼 수 있듯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 태국이 동남아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마역 발생을 보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럼피스킨병처럼 과거 국내에 없던 가축전염병이 최근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2020년부터 아프리카마역 국제 진단숙련도 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국제적 수준의 진단 능력을 검증받고 진단 기술을 표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영국 동식물위생청 평가에는 한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14개국의 연구소가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영국 동식물위생청에서 제공한 아프리카마역 항체 시료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아프리카마역과 같은 해외전염병에 대한 검역본부의 진단능력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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