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 ASIA 2025에 국내 동물약품업체 역대 최다 참가, 한국 ‘올해의 국가’로 선정
한국관에 21개 기업 단체 참가...녹수·중앙백신 등 7개 기업 단독관으로 참여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가 3월 12~14일(수~금) 방콕 IMPACT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 국제축산박람회(VIV ASIA 2025)에 대거 참석해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VIV ASIA는 전 세계 사료·축산·수산양식·동물약품 업계가 운집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축산박람회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2년에 한 번씩 방콕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지난 박람회(VIV ASIA 2023)는 31,544㎡ 규모로 개최됐고, 무려 47,527명의 바이어가 참가한 바 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는 이번 VIV ASIA 2025 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2005년(VIV ASIA 2005)부터 한국관으로 단체 참가해 왔는데 이번에 참가 기업 수가 가장 많았다.


우선, 한국동물약품협회(KAHPA, 회장 정병곤)가 주관한 한국관(252㎡)에 총 21개사*가 참여했다.
*고려비엔피,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호, 동방, 리본에이전시, 메디안디노스틱,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성원, 셀트릭스, 씨티씨백, 애드바이오텍, 에스비신일, 우성양행,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이엘티사이언스, 중앙바이오텍, 케어사이드, 한국썸벧, 한동).
또한, 7개사*는 개별 부스로 VIV ASIA 2025에 참가했다.
*녹십자수의약품, 씨티씨바이오, 옵티팜, 우진비앤지, 제일바이오,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이외에도 동물약품협회 회원사가 아닌 국내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정부의 지원도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수출 마케팅 지원 등 해외수출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조재성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과 담당 수의주사가 직접 참여해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참가 기업의 수출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및 건의 사항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정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의약품 수출 지원을 보다 현실화할 예정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주관 동물용의약품 세미나도 진행됐다.
동물약품협회는 13일(목) 오후 3시 ‘태국 시장으로의 동물용의약품등 수출 확대’를 주제로 태국 식품의약품(FDA) 관계관 3명을 초청해 PIC/S GMP 가이드라인, 태국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절차 등을 공유했다.
세미나는 한국어 통역이 제공됐으며, 3명의 관계관 발표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FAVA(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회장 자격으로 VIV ASIA 2025 현장을 방문했다. FAVA와 VIV ASIA는 MOU를 체결하고 서로의 행사를 홍보·지원하고 있다.
FAVA는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 이사회와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12일(수) 오후 2시에 열렸으며, 식품안전을 주제로 다뤘다(Novel device on pathogen removal and environmental purification method on prevention of pathogen contamination for food safety).
허주형 회장은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동물과 사람과 환경의 건강과 웰빙을 지키는 것은 수의사의 전문적인 책임”이라며 식품안전에서도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제24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6) 홍보도 진행됐다. FAVA2026 행사는 2026년 10월 22~24일(목~토)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다. 필리핀수의사회(PVMA)가 주최한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올해의 국가(명예국, country of honor)로 선정됐다. 행사장 곳곳에 태극기가 표기됐으며, 명예국을 위한 별도의 네트워킹 행사도 열렸다.
수산업이 발달할 말레이시아는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국에 선정됐고, 한국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에 앞장서서 활약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명예국에 선정했다. 박람회 주최 측은 “VIV AISA는 우리 산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국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올해의 국가 선정 네트워킹 자리에서 “한국은 20년 전부터 VIV ASIA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한국 정부와 동물약품협회의 노력 속에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한국 기업의) 참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백신, 의약품, 신속진단키트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업체들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