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젖소 집단폐사..`보툴리즘`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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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소재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집단폐사의 원인이 보툴리즘 중독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충남의 한 젖소 사육농가에서 70여두의 젖소가 폐사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30두 중 TMR사료를 급여한 착유우 70두가 기립불능 후 특별한 증상 없이 30분 내지 24시간 이내에 모두 폐사했다.

해당 농장은 본격적인 폐사가 시작된 지난 12일 관할 충남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에 이를 신고했고, 연구소 현지 역학조사를 거쳐 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13일 현장을 방문한 검역본부 역학진단팀은 해당 농장의 폐사원인을 보툴리즘으로 가진단했고, 정밀검사결과 21일 보툴리즘으로 확진됐다.

혐기성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균(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한 신경독소를 동물이 먹고, 신경이 마비되어 폐사하는 질병인 보툴리즘은 보통 30~45%의 폐사율을 보이고 특히 소, 말, 양, 조류에서는 치명적이다.

근육마비로 인해 기립불능 증상을 보이며, 음식을 삼키지 못해 과도한 유연이 일어나기도 한다. 중독 후 1~3일 안으로 호흡근 마비로 인해 폐사한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해당 농가 착유우에 급여하던 사료 원료를 교체하는 등 사양관리를 지도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충남 방역당국을 통해 예방백신을 공급, 해당 농장의 동거축 및 인근 농장 젖소에 접종토록 권고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철저한 원인 분석을 위한 추가검사를 실시하고, 보툴리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향후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보툴리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찰강화 등 농가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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