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총회 개막,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할까?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비롯한 소해면상뇌증(BSE), 가성우역(PPR), 아프리카마역(AHS)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5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82차 OIE 총회에서 위 질병들에 대한 청정국 지위 상향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구제역의 경우 2011년 4월 21일 최종 발생 후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획득을 위한 최소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2012년부터 구제역 종합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정기 백신접종, 백신 적합성, 예찰실적 등 OIE 요구조건 이행을 추진해왔다.

소해면상뇌증은 미결정국∙위험통제국(Controlled BSE risk)∙경미한위험국(Negligible BSE risk) 순으로 청정화 지위가 구성되어 있다. 현재 위험통제국인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를 거쳐 경미한위험국으로 인정 받을 전망이다.

특히 쇠고기 완전개방 이슈가 있는 미국이 지난해 총회에서 경미한위험국 지위를 먼저 획득했기 때문에 이번 상향은 앞으로 계속될 수입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마역과 가성우역에 대해서도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게 될 전망이다. 각각 2012년과 2013년에 OIE 청정국 지위인증 질병 목록에 추가된 아프리카마역과 가성우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OIE 과학위원회로부터 ‘4개 질병 청정국 지위상향을 위한 요건이 충족됐다’는 검토회신을 받았다”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난하게 총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