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림축산검역본부장 후보, 3명 압축
모인필 충북대 교수, 장기윤 식약처 국장, 주이석 검역본부 부장 하마평..3인 모두 수의사
차기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3명으로 압축된 후보들 모두가 수의사로, 8월 초 최종 합격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박용호 검역본부장은 지난 2011년 6월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합해 출범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총 3년간 정부 최대 수의조직인 검역본부를 이끌어 왔다.
박용호 검역본부장의 퇴임을 앞두고 지난 6월 차기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을 임명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공개모집이 진행됐다.
개방형 직위인 검역본부장 응시요건은 ‘석사학위+공무원∙관련 연구경력 10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공무원∙관련 연구경력 7년 이상’으로, 당시 추가모집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친 현재, 후보군은 모인필 충북대 수의대 교수, 장기윤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장, 주이석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상 가나다순) 등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인필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장을 거쳐 2002년 충북대 수의대 조류질병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등 조류질병 분야의 권위자로 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충북수의사회장을 역임했다.
장기윤 국장은 서울대 수의대 졸업 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한국 CVO(Chief Veterinary Officer)인 동물방역과장과 검역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으로 축산물 안전관리 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되면서 초대 농축수산물안전국장으로 임명됐다.
주이석 부장은 전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해외전염병과장, 세균과장 등을 거쳐 현재 동물질병관리부장 직책을 맡고 있다. 수의미생물학 박사로서 현재 대한수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용호 본부장의 이임식 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검역본부장은 1급(차관보)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 ‘가’급 개방형 직위다. ▲수출입 동식물 및 사료 검역 ▲가축 질병 방역, 진단, 예찰, 역학조사 ▲동물보호 ▲동물용의약품 관리 검사 및 수의기구 검사 ▲해외동물전염병 조사 및 연구 ▲축산물 위생관리 및 검사(생산단계)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