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개회충 감염증, 주요원인은 반려동물 아닌 소 생간 섭취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등록 2014.08.07 12:11:3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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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회충증(Ocular Toxocariasis)의 주요원인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아닌 조리되지 않은 식육 섭취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팀이 눈개회충증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를 실시한 결과, 강아지 및 어린 고양이에 접촉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반면 소 생간을 섭취한 환자는 80.8%, 조리되지 않은 생육을 섭취한 환자는 71.2%를 기록했다.
눈개회충증은 사람에게 감염된 개회충(Toxocara canis) 또는 고양이회충(Toxocara cati)의 유충이 눈으로 이동해 망막 등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시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세준 교수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강아지나 어린 고양이와의 접촉이 눈개회충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약 20%의 비율에 그쳤다”면서 “성인 눈개회충증 이환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 생간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2012년부터 음식점에서 소 생간을 파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열대감염질환 분야 학술지인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에 지난 6월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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