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미흡 FMD 원인 지적..백신접종 현황 점검 결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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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의성∙고령,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으로 백신접종 미흡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방역당국이 백신접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도 검사 결과 비육돈에서는 여전히 저조한 백신항체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발생 시도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시부터 백신접종 미흡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어떤 경로로 유입됐든 백신을 잘 접종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것. 최초 발생한 의성 양돈농가의 6개 돈사 중 백신접종이 잘 됐던 3개 돈사가 구제역을 막아낸 것이 그 증거라는 입장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경남∙북을 비롯한 전국 방역당국은 구제역 백신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항체가검사 확대 및 일제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그리 좋다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

경북은 도축장 구제역 백신항체가 검사를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확대했다. 지난주 경북도내 도축장에서 250여농가 돼지 1,400여두의 백신항체가를 점검한 결과 60여개 농장이 백신항체양성률 60% 미만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도 같은 기간 도축장 출하돼지를 점검한 결과, 98농가 돼지 600여두의 백신항체양성률은 59.5%에 그쳤다.

경남의 경우 지난 6일 합천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백신구입이 저조한 도내 125개 농가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58개 농가에서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사실을 적발했다. 합천이 17개소로 가장 많았고 양산(10개소), 고성∙창원(7개소) 순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이달 말까지 도내 10개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모든 소∙돼지를 대상으로 항체양성률 일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육돈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미흡한 것은 백신접종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양돈농가 방역의식을 앞질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양돈관계자는 “원인을 두고 논란이 있긴 하지만 구제역 백신 접종부위에 이상육이 발생해 피해를 입는 것은 사실”이라며 “게다가 백신 구입과 접종에 드는 비용이 항체양성율 미흡으로 인한 과태료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방역의식이 낮은 농가가 백신 접종을 누락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돈협회는 “구제역 재발을 방지하고 선의의 농가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에서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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