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VSA, 2016 겨울 심포지움 유치 불발
대만으로 최종 선정..서울대 김정민 학생 ‘세계 최고 교류 담당자’ 영예
세계수의학도협의회(IVSA) 한국지부가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IVSA 제63차 여름 콩그레스에 참가해 2015-2016 겨울 심포지움 유치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IVSA 겨울 심포지움은 여름 콩그레스와 함께 전세계 수의대생이 모이는 IVSA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한국지부는 지난 2011년 여름 콩그레스를 성공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유치경쟁에서 한국지부는 ‘Touched by untouched nature’이라는 테마로,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잘 보존된 생태계를 보유한 DMZ를 전면에 내세웠다. 강원도 수달연구센터와 철새 도래지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기획했지만, 최종 개최지는 대만으로 선정됐다.
대만은 IVSA 지부가 설립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현재까지 공식적인 IVSA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 유치에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IVSA 한국지부 이용헌 회장은 “오랜 기간 준비했던 2016 심포지움 유치에 실패해 너무 아쉽다”면서 “인도네시아 콩그레스 기간에도 모든 한국 참가자들이 유치 활동에 힘을 쏟았고, 완벽한 발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용헌 회장은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도움을 주신 대한수의사회와 한국관광공사, IVSA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32개국 200여명의 수의학도가 참가한 이번 여름총회는 ‘Save the animal, World in peace’를 주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고르, 요그야카르타에서 개최됐다. 일정은 IVSA 운영 전반에 대한 회의와 강의, 워크숍, 관광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총회에서 IVSA 한국지부의 EO(Exchange Officer, 교류담당자) 서울대 김정민 학생이 세계 최고의 EO로 선정됐다. ‘World best Exchange officer’는 얼마나 많은 수의대생들을 교환 학생으로 보내고 받아들였는지, 얼마나 많은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했는지, 세계 지부에서 요구하는 바를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다.
김정민 학생은 “이전에 EO를 맡은 선배님들이 터를 잘 닦아주신 덕에 베스트 EO가 될 수 있었다”며 “다음에 EO를 맡을 학생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IVSA 한국지부의 경북대 FO(Faculty Officer) 김태운 학생은 IVSA 세계본부의 세크리터리(Secretary)로 선임됐다.
김태운 학생은 “IVSA에서 일한 지 1년 가량 밖에 되지 않아 중앙 임원 직책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세계 수의학도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만큼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