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홈메이드 음식보다 사료가 낫다˝

"생식·홈메이드 음식은 영양불균형, 공중보건학적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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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내추럴발란스영양학세미나_Leslie Hancock
Leslie Hancock 수의사

19일(일) 진행된 내추럴발란스 2014년 영양학 세미나 &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강의한 레슬리 핸콕 수의사가 ‘생식과 홈메이드 음식을 선호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사료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한국 수의사의 질문에 대해 “생식과 홈메이드 음식의 경우 영양불균형과 공중보건학적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대답했다.

레슬리 핸콕 수의사는 “미국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생식과 홈메이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트렌드가 있다”며 “사료회사에서도 그런 트렌드와 생식·홈메이드 음식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고, 최대한 그런 장점을 살린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펫푸드를 만들기는 어렵다. 현재로서 해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식·홈메이드 음식을 반려동물에게 주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홈메이드 음식을 급여하는 300여 보호자들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추적해 본 결과 그 중 95%에서 영양불균형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나마 영양불균형이 나타나지 않은 5%도 영양학자에 의해서 컨트롤 됐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였다”고 전했다.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 감염 등 공중보건학적 위험도 높아”

“생식·홈메이드 음식 급여로 영양불균형 발생하면, 그것 역시 일종의 동물학대”

그녀는 또한 “생식·홈메이드 음식을 급여하는 경우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 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런 질병들은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공중보건학적 위험도가 높다”며 “이런 질병이 발생하면 보호자는 물론 그 반려동물이 다니는 동물병원/수의사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다. 따라서 조심해야 한다. 미국 CDC(질병관리센터)에서도 이 부분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설명은 지난 6월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는 것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미국 식품의약품(US FDA)의 입장과 일치한다.

당시 미국 FDA 측은 “식중독은 비단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반려동물 또한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아플 위험성이 있다. 특히,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monocytogenes) 등 2가지 세균이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위험한 세균이다. 반려동물에게 생식을 주는 것은 중요한 보건학적 위험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FDA 동물사양관리부 소속 버크홀더 박사(William J. Burkholder, DVM, Ph.D) 역시 “반려동물의 생식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흔히 ‘야생 상태의 개와 고양이가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해서 먹는 것과 생식이 같은 원리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을 통해 야생의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아프고 죽는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야생의 동물들은 아프다고 수의사들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레슬리 헨콕 수의사는 또한 “영양불균형에 의해서 여러 가지 문제(예를 들어 어린 강아지에서 다리가 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 자체로 동물학대로 볼 수 있다”며 무조건적으로 생식·홈메이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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