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종양，스테로이드만 사용하면 예후 불량˝

정동인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1일(토) 개최된 이안동물의학센터의 ‘오픈식 및 런칭 세미나’에서 신경계 내과에 대해 강의했다.

정동인 교수는 “원발성 뇌종양이 노령견에 많지만 1살 이내의 어린 개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며 “나이와 품종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개골내 뇌 종양이 가장 많은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초기에 임상 증상 완화가 잘 나타난다. 이는 부종이나 염증 등이 가라앉으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만 사용했을 때는 예후가 불량하다”며 “스테로이드와 함께 다른 약물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가 뇌 종양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은 CCNU, Hydroxyurea, Imatinib 등 이었다.

CCNU는 BBB(혈액뇌장벽)를 통과하기 때문에 일단 반응을 하며, Hydroxyurea의 경우 일단 뇌수막종(meningioma)에 반응이 좋은데, Hydroxyurea만 사용할 경우 3~4개월 후 다시 종양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CNU+Hydroxyurea, Imatinib+Hydroxyurea 등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 시너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Imatinib은 MCT, 고양이 백신 접종후 발생한 육종, IBD, 아토피, 뇌수막종, 신경교아종(Glioblastoma) 등에 효과가 있으며 뇌수막종의 경우, 대부분의 뇌수막종이 PDGFR(Platelet 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을 발현하는데, Imatinib은 PDGFR을 억제하여 뇌수막종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등 효과를 보인다.

정 교수는 이와 함께 GME(육아종성 뇌수막염), NME(괴사성 뇌수막염) 등 면역매개성 뇌 질환에 대한 치료 케이스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안동물의학센터는 지난 8월 1일 KAMIC과 합쳐지며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이 날 확장이전 기념으로 ‘오픈식 및 런칭 세미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