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 수출에 초점..지원 늘리려 안간힘
‘수출 성장세’ 올해 1억8천만불 달성 전망..해외시장개척 지원예산 증액 추진
한국동물약품협회(이하 협회)가 19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국산 동물용의약품 수출지원 활동현황과 향후 지원확대 방안을 전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협회가 지난해 수출량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까지의 수출실적을 취합한 결과 총 1,253억원의 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협회 김종호 정책국장은 “현재 수출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초 2014년 수출목표인 1억8천만불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협회 및 정부차원의 지원도 늘고 있다. 칠레와 페루에 남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고, 해외 동물용의약품 전시회 한국관 참관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VIV EUROPE를 통해 유럽지역 전시회에서 최초로 한국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출지원사업으로 모인 정보를 협회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회원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외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 지원예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5억원에서 증액된 7억원의 예산안이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촉진을 위한 자문위원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박종명 전 수의과학검역원장은 “수출을 위한 품질개선에는 EU수준의 GMP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을 원하는 국내 제약사에 대한 교육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지난 3년간 집중적으로 실시한 해외시장개척의 성과가 서서히 보일 시점에서, 해당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분석 결과가 지속적인 정부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은 “수출업체는 이미 동물약품 시장이 형성된 곳을 선호하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장을 선점해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TA로 인해 원료수입부담이 줄고 판로가 확대되는 등 수출경쟁력이 증가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해외제품의 위협도 늘어난다”며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위원으로서 자리한 김태융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정부도 동물용의약품 수출의 중요성을 서서히 인지하고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관련 지원을 담당한 정부조직도 장기적 관점에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