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만 원장, 중국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 초청 정형외과 강연

조규만외과동물병원 조규만 원장이 중국 상하이의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정형외과 강연을 진행했다.

11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이론 및 수술시연, 카데바 실습으로 구성된 이번 강연은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지난 4월 첫 번째 상하이 초청강연의 만족도가 높아 다시금 기회를 마련한 것. 이번 강연은 상하이소동물수의사회 컨퍼런스와 연계해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

11월 26일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 럭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이론 강연에는 약 400명의 중국 임상수의사가 참가했다. 이 중 40여명이 현지 업체의 지원을 통해 수술실습에 참여했다.

이번 강연에서 조규만 원장은 골절의 내∙외고정 및 슬관절, 고관절 질환 등 반려동물 정형외과의 주요 내용을 고루 소개했다. 수의정형외과의 기본적인 이론부터 정형외과 질환의 진단법, 임상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이론강연과 함께 슬개골 탈구교정, 대퇴골두 절단술 등 주요 수술의 동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영상 강습 및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첫날 이론강연은 오후 11시까지 진행됐다.

조 원장은 “수술법뿐만 아니라 진단능력, 연관된 내과적 역량에 대한 통합적인 수련이 필수적”이라면서 “임상역량의 기저에는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기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수술시연 및 실습과정이 진행됐다. 조 원장의 수술을 비디오 생중계를 통해 시청한 후 카데바 실습을 실시했다. 카데바 실습은 거제 더나은동물병원의 김종오, 이재득 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현지 수의사회가 섭외한 실제 슬개골 내측 및 외측 탈구 환자에 대한 수술적 교정법을 시연한 조 원장은 실습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하며 마취, 멸균 등 수술외적인 기본사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연 외에도 현지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수술에 조언을 전달했다.

조 원장은 “중국 반려동물 임상은 아직 진단능력이나 치료 및 수술능력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적 역량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의 임상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