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당뇨 환자..내과 매출 올리는 핵심 만성질환

관리 안정화 시 장기간 진료 지속 가능..’로컬병원에서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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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불경기와 늘어나는 동물병원 숫자로 찬바람이 부는 개원가에서는 동물병원 경영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부족했던 치료과목을 강화하는 것. 그 중에서도 장기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병원 매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에 알맞은 치료과목 중 하나가 바로 ‘당뇨’다. 당뇨는 혈당관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고, 그 동안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상의 장점을 지닌 과목이다.

수도권의 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개에서 심장판막질환, 에디슨병과 함께 당뇨는 장기관리가 가능하고 매출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A원장은 “가령 쿠싱증후군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의 변화가 크지 않아 보호자의 치료순응도를 높이기 어렵지만, 당뇨는 인슐린을 2~3일만 끊어도 바로 증상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치료 초기에 관리가 성공한다면, 연간 인슐린 투약과 정기검진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 조절이 안정화되면 보호자 만족도도 높아 진다. 합병증이나 다른 질환이 발생해도 혈당 관리 중인 병원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당뇨는 사람에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질환이라 보호자들의 이해도가 높고 동물병원의 규모와 관계 없이 시도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 또한 장점이다. 당곡선을 작성하고 인슐린 용량을 정하는 당뇨병 관리에는 특별한 설비나 24시간 입원체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로컬 동물병원에서도 충분히 주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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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물병원 대기실에 부착된 당뇨 검진 안내 포스터

서울의 B동물병원장은 “반려동물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10여년 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당뇨환자가 부쩍 늘었다”며 “숨어 있는 당뇨환자를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체중 감소나 다음∙다뇨 등 관련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 외에도 숨어 있는 당뇨 환자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

B원장은 “어떤 진료든 혈액을 뽑을 일만 있으면,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혈청검사 항목에 혈당을 추가하거나 간이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무조건 체크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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