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규모 따른 격차 더욱 심해져..1인 병원 재내원율 높이기 특명

1인 병원과 3인 이상 병원, 매출 4배, 케이스숫자 2.6배 격차..웰니스, 3R원칙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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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규모에 따른 매출 및 진료케이스 숫자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1인 원장 동물병원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웰니스(Wellness) 진료 확대 및 재내원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훈섭 PnV 대표는 17일 한국동물병원협회 KOL(Key Opinion Leader) 미팅에서 ‘2014 KAHA 동물병원 경영 보고서’를 발표했다.

PnV가 동물병원 반려동물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1인 원장 동물병원과 수의사 3인 이상의 대형 동물병원과의 경영 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1인 병원의 경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이 제로성장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부과 이후 기본적으로 담보되어야 할 매출증가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대형 병원의 경우 2012년에 비해 2014년 약 20%의 매출 신장을 기록, 1인 병원과 대형 병원 간의 매출 격차는 4배로 확대됐다.

이토록 1인 병원 경영이 악화되는 주 원인으로는 진료케이스 숫자의 감소가 지목됐다.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인해 2012년에 비해 2014년 진료케이스는 2% 감소했다.

SAMSUNG CSC
17일 KAHA KOL 미팅에서 2014년 동물병원 경영현황과
대응전략을 발표한 PnV 심훈섭 대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방향은 진료케이스 증가에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욱 해마루동물병원장은 “케이스를 늘리기 위해서는 옆 병원의 고객을 빼앗아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객의 내원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분석은 동물병원을 방문한 보호자가 다시 내원하는 재내원(revisit) 비율이 평균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 번만 오고 안 오는 보호자가 40%나 된다는 것. 재내원율은 병원 규모와 관계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개보다 고양이가 약 10% 가량 더 낮았다.

1인 병원의 재내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 웰니스 진료를 보다 확대하고 고객관리를 위한 3R원칙(Reminder, Recall, Recheck)을 적극적으로 병원운영에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인 웰니스 진료는 내원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국내 동물병원을 통한 심장사상충 예방률이나 반려견 종합백신 접종률이 40%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심훈섭 대표는 “경쟁을 뚫고 내 병원에 찾아와 준 보호자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은 병원에 큰 타격”이라며 “이러한 보호자들이 2번씩만 더 내원하게 만들어도 케이스 숫자를 2배 가까이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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