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구제역··· `구제역 백신 문제 없나?` 백신 논란까지 번져

구제역 백신 효능 논란...검역본부 `고역가 백신이라 방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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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경우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양돈농가 4곳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농식품부가 위치한 세종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 백신 접종국인데다가 구제역 발생 이후 긴급백신접종까지 실시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발생이 이어지자, 구제역 백신 효능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SBS “한국 사용 백신으로 구제역 막기 어렵다”  VS  검역본부 “방어 가능하다”

SBS 뉴스는 8일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관에서는 지금 한국이 사용하는 백신으로는 구제역 방어가 힘들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며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SBS에 의하면,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백신의 효능을 연구했는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샘플을 보냈고 ‘백신을 만드는데 사용한 균주와 바이러스가 너무 달라서 이 백신으로 구제역을 막기 어렵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축산 농가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SBS 측은 “돼지사육 농가들은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구제역 백신(3가 : O, A, Asia1)은 O형 (O1 Manisa) 고역가(6PD50*)백신으로, 우리나라 및 유럽연합(EU)의 기준을 통과한 효능이 이미 검증된 제품이며,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6PD50 : 구제역 바이러스를 50% 정도 방어할 수 있는 항원의 농도를 1PD50이라 하며, 6PD50은 1PD50의 6배 이상의 방어력을 가진 고동도 백신을 의미.

검역본부는 이어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이러스와 백신주간의 상관성(r1값)은 바이러스 방어와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또한, 바이러스주와 백신주간 상관성이 낮다하더라도 광범위한 항원성을 가진 고역가 백신을 사용하면 구제역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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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C와 메리알사의 구제역 백신 벌크 공급 계약 체결 당시 사진

현재 우리나라(수입업체 : SVC)는 해외 업체로부터 구제역 백신 제조용 벌크를 공급 받고, 이를 국내 5개 회사(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가 소분해 구제역 백신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해외 업체로부터 백신 원료를 수입한 후 제조함으로써 완전 국산화에 앞서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제역 백신은 2010~2011년 역대 최악의 구제역 사태 당시 처음 도입됐으며, 당시에는 메리알, 인터베트社로부터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사용했다. 이후 2018년까지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해당 업체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추진되는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OIE(세계동물보건기구) 제82차 총회에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약 3년 만에 획득했으나, 7월 23일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청정국 지위 획득 50여일 만에 청정국 지위를 잃은 바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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