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이어진 구제역 백신 공방..이동필 장관 `백신 단연코 유용`

국회 `항체형성 돼지에서 구제역 발생 문제 있다`, 정부 `백신 효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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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공방이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백신항체가 형성된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를 두고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의 효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AI에 대한 현안보고가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구제역 백신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경대수 의원은 “돼지에서 구제역 백신항체 형성이 불완전하고 항체가 형성됐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축산농가 사이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명희 의원은 “기존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O 3039형 백신주가 추가된 새로운 백신을 도입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해당 백신이 효과나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는지 검증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정부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존 사용하던 O Manisa형 3가 백신의 효능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필 장관은 “구제역 방역 현장을 지휘하면서 ‘현재의 백신이 유용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며 “2010-2011년 구제역 사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하면 발생률과 살처분 피해가 현저히 적다”고 설명했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 여름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O Manisa의 면역학적 상관성(R1값)이 기준 이하였지만, 당시 발생농장에서 백신을 잘 접종했던 돈사는 구제역에 걸리지 않고 출하까지 했다”며 “R1값 결과에도 불구하고 퍼브라이트 연구소 또한 O Manisa 백신으로 O형 구제역을 광범위하게 막아낼 수 있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O 3039형 추가 백신 도입은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며 과수요가 발생한 O Manisa형 백신을 긴급히 수급하는 과정에서 한돈협회 등의 의견을 부가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 장관은 “새로 도입한 백신에 대해서 전문가와 생산자단체와 함께 효과를 시험한 후 그에 따라 백신 교체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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