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유 병원경영 발전전략⑤] 우수한 수의임상의 기본요소, 임상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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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환축을 제대로 진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확한 진단과 합리적인 치료계획수립이다. 수의임상 영역의 한 분야로서 임상병리(Clinical Pathology)는 기본적인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진단의 정확도

임상병리는 수의임상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임상병리학적 검사의 결과를 무턱대고 사용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검사에 사용된 검체의 유효성(채취 방법, 채취 후 시간 등)과 결과의 정확도다. 동물병원 내에 갖춘 실험실(In-house laboratory)의 정도관리(QC) 여부는 검사결과의 질을 평가할 때 우선적으로 논의되는 사항이다.

또한 검사 자체가 정확했더라도 그 결과를 해석하는 임상가의 지식과 능력에 따라 잘못된 진단이 내려질 위험성도 있다.

토론

지난 20여년간 동물병원 경영 컨설팅과 미국 내 컨퍼런스의 예방의학 연자로 활동하며, 나는 어떠한 병원에서든 임상병리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해당 병원이 임상병리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가장 정확하고 실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은, 병원의 전체 매출에서 임상병리 분야가 얼마를 차지하고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임상병리 분야가 20~22% 가량을 차지한다면, 해당 병원은 임상병리학적 진료를 최대한 활용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학병원이나 특화된 동물병원(Specialty Practice)의 경우 이 비율이 25%가 넘는 경향을 보인다.

만약 어떤 동물병원에서 임상병리 분야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가능한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임상수의사 스스로의 자신감이 환자의 생명연장과 수준 높은 케어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 만큼 높지 않아서

2. 진료비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보호자에게 진료비를 청구할 때 죄책감을 느껴서

3. 실험실적 검사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해결책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4. 검체를 채취하고 실험을 진행하는 절차를 지휘하기 위한 지식이 부족해서

5. 실험실적 검사를 준비하는 병원직원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충분치 못해서

6.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해줄 외부실험기관(Commercial Lab)과의 연계가 부족해서

7. 임상병리학적 검사에 대한 보호자 순응도를 올려줄 보호자 교육에 필요한 경험과 시스템이 부족해서

8.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제3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함께 사용하기 보다는 한가지 방식(가령 동물병원 내 실험설비)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9. 수의임상 수준을 높이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위에 열거한 이유들은 양질의 진단을 지연시키거나 부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원인이 된다.

보호자들이 점점 더 정밀하고 빠른 진단을 요구하게 되면서, 임상수의사들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검사 절차와 진단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임상병리학적 검사는 CT나 초음파, X-ray 장비와 같은 고가의 투자가 필요치 않다. 외부실험기관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보호자 만족도와 임상의 질을 두 배, 세 배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들 중 하나다.

임상병리 분야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가 넘을 수 있도록 임상실험실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임상병리검사과목을 늘려나가기 바란다.

임상병리 분야에는 보호자 교육 및 진단서비스 목록에 추가할 만한 새로운 검사과목들이 많이 있다. TK-Marking Test(수치화된 초기 종양 예측 및 진단검사), CRT, Realtime PCR, 비타민D 농도검사, 고양이 FIP 진단을 위한 Western blot, 당뇨진단을 위한 당화단백(Fructosamine) 활용, MIC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Dexa-Depression, Glucose-curve, Bile-Acid, GFR, ACTH Stimulation Test 등 오래됐지만 기본적인 검사항목들도 각 케이스의 진단 및 치료 전에 적용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결론

한국의 반려동물보호자의 기대수준은 끊임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유대관계(Human Animal Bond)를 위한 활동이 확산되고 반려동물을 가족의 품 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기대수명도 계속 연장될 것이다.

한국 수의계에도 이에 발맞춰 임상병리분야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임상병리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옵션 추천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수의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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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경영과 직원 훈련 등 관련 궁금증이 있으면 댓글이나 이메일 ysj@dailyvet.co.kr 로 남겨주세요. 필자에게 전달해 칼럼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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