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주이석 본부장 설명은 막말 수준의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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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가 27일 ‘구제역! 아직도 농가 책임인가? 현실을 직시하라’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돈협회 측은 26일 발표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세계표준연구소(영국 퍼브라이트)의 제역 진천바이러스와 구제역 백신주 간의 면역학적 상관성(R1값) 실험결과’를 언급하며 “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유행 과정에서 고역가 백신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며, 확산 원인이 농가의 백신접종 부실에 기인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지만 결국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던 양심있는 대학교수들의 끈질긴 지적이 결국 사실로 들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이석 검역본부장은 축산농가야 죽든 말든 나만 자리보전하겠다는 막말 수준의 궤변으로 한돈농가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정부의 살처분 삭감이나 과태료 부과,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육 발생 등의 재산상 불이익을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며 “아직도 농가책임을 운운하는 검역본부장의 모습이야말로 구제역 확산의 주요 원인이자 정부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1등 공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국내에서 사용 중이던 O Manisa와 최근 도입한 O 3039를 비롯해 O TUR 5/09, O Taw 98, O SKR 7/10 등 5개 백신주와 진천바이러스의 매칭 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24일 한국에 전달했다.

검사결과 검역본부가 의뢰한 6개 진천바이러스주와의 실험결과 O Manisa는 0.1~0.3의 R1값을 기록했으며, 2월부터 국내에 도입된 O 3039 백신은 0.42~0.73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R1값을 기록했다.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R1값 0.3을 기준으로 이에 못 미치면 백신주와 유행바이러스에 차이가 커서 백신이 충분한 방어력을 가지기 어렵다고 해석한다.

한돈협회의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구제역! 아직도 농가 책임인가? 현실을 직시하라! – 책임 있는 정부 정책이 농가 불신 해소할 수 있어

1. 지난 3월 26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2월 국내 발생한 진천 구제역 바이러스를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기존 구제역 백신인 ‘오마니사’(O Manisa) 백신주와 현재 활동 중인 바이러스 균주의 상관성이 떨어져 구제역 전염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유행 과정에서 고역가 백신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며, 확산원인이 농가의 백신접종 부실에 기인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지만 결국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던 양심 있는 대학교수들의 끈질긴 지적이 결국 사실로 들어났다.

3. 하지만 주이석 검역본부장은 보고서 내용은 인정하면서도 백신의 효능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는 한심스럽고, 답답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구나 물백신 논란과 관련해 “현장에서도 효과는 떨어지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살처분 보상금 삭감, 과태료 부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축산농가야 죽든 말든 나만 자리보전하겠다는 막말 수준의 궤변으로 한돈농가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4. 정부의 살처분 보상금 삭감이나 과태료 부과,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육 발생 등의 재산상 불이익을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감내하고 따르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부정책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농가책임 운운하는 검역본부장의 모습이야말로 구제역 확산의 주요 원인이자 정부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1등 공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다. 이번 잘못된 백신사태로 발생된 농가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는 농가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정책을 시급히 발표해야 할 것이다.

5. 대한민국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농가가 함께 가야 한다. 특히 법정1종 전염병인 구제역은 농가의 협조가 없이는 절대로 종식시킬 수 없다.

이에 한돈농가들은 새로운 백신이 보급되는 오는 4월 1일부터 농가 스스로가 구제역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구제역 박멸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 민간중심의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농장도 지키고, 내 이웃과 지역발전을 위한 한돈농가로 거듭나기 위한 행동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라도 빨리 구제역 종식을 위해 양심 있는 대학교수와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한 농가 규제로 일관된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고, 억울한 농가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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