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수의사 공무원,존재감 나타내야 후배 수의사 지원 늘 것˝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 `공무원 수의사 역할` 강조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이 3월 31일(화) 개최된 ‘광주전남수의사회 2015년도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서 ‘2015년도 전라남도 축산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의했다.
권두석 과장은 구제역 비발생 지역인 전남의 축산여건과 동물복지형 축산정책 방향, FTA 대응 방안, 구제역 백신, 살처분 정책 등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특히 “산업동물 임상과 방역 분야에서는 이제 치료보다 예방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며 “우리 수의사들은 영역 확대와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수의사들이 진료와 치료만을 우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컨설팅·사양관리에 대해 덜 관심을 갖는데,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농가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사양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두석 과장은 또한 6년제 후배 수의사들의 공무원 진출을 위해 선배 수의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두석 과장은 “6년제의 똑똑한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는데, 아직 4년제와 비교했을 때 수의사 공직에 대한 대우가 크게 좋아지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도의 경우에도 수의사 결원이 자주 발생하는데, 모집 공고를 내도 수의사들이 잘 오지 않는다. 또 오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수의·방역 조직을 확대하고 방역 담당 수의사를 더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에도 수의직 공무원에 대한 후배들의 관심이 적은 상황”이라며 “대우가 더 좋아져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현재 공무원으로 활동하는 수의사들이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한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직 공무원 수의사들이 더 열심히 활동하고, 존재감을 나타낸다면 공직에 대한 후배 수의사들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며 선배 공무원 수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연수교육에서는 권두석 과장의 강의와 함께 ‘소의 번식장애 현황 및 예방관리 요령'(류일선 아시아동물의학연구소장) 강의가 진행됐으며, 4월 12일에는 ‘응급 중환자 생존율 두배로 올리기'(유도현 전남대 수의대 교수)를 주제로 소동물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