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야외 광견병 바이러스와 미끼백신 형태로 사용중인 광견병 백신주를 한 번에 감별하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검역본부는 해당 검사키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후 국내 유전자 검사키트 제조업체에 생산기술을 전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은 그 동안 한강 이북과 강원도 휴전선 인근에서 주로 확인됐지만 최근 발생범위가 남쪽으로 커지고 있다. 2013년 한강 이남지역인 경기도 화성의 개와 고양이, 소 등에서 6건이 발생했다. 주로 야생너구리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광견병 방역을 위해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에 백신접종을 지원하는 한편, 발생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미끼백신 살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광견병 미끼백신은 연간 97만두분을 살포하고 있으며, 수입비용으로만 약 27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역전사시스템을 통해 광견병 백신주를 만드는 한편, 해당 백신주와 광견병 야외바이러스를 구별해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해당 검사키트를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검역본부 주이석 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광견병 멀티플렉스 유전자 검사키트를 상용화하기 위해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키트의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