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구강관리 배우세요` 치과협회 5번째 구강관리 교실 진행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김춘근)가 지난 19일(일) SETEC에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을 개최했다.

한국수의치과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마즈와 그리니즈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수의치과협회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총 4회가 개최되었으며, 이날 다섯 번째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200여 명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참석해 반려동물의 구강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김춘근 회장의 한국수의치과협회 소개를 시작으로 ▲치주질환 및 예방법, 양치질(권대현 원장, 동물병원 메이) ▲강아지의 흔한 치과질환(최이돈 원장, VIP동물병원) ▲고양이의 흔한 치과질환(이영수 원장, 백산동물병원) 등 3개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김춘근 회장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보호자의 정성에 따라 예방이 가능한 질병은 치과가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하면서 “반려동물의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에서 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수의치과협회의 수의치과 진료목표가 통증 제거 및 완화, 기능 회복 및 유지”라며 “수의사와 보호자는 항상 반려동물에게 이로운 치료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주질환 및 예방법, 양치질’ 강의를 맡은 권대현 원장은 양치질을 놀이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의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을 들이고, 치약에 대한 기호성을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권 원장은 “사람도 정석대로 이를 닦지는 못 한다”며 “반려동물에게도 이론적인 욕심보다는 반려동물이 협조할 수 있는 수준의 양치를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를 맡은 최이돈 원장은 “노령견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 1위가 치주질환”이라고 설명하며, “반려견의 구강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과질환에 대한 치료는 무조건 통증 완화에 집중해야한다”며 “반려동물의 치아뿐 아니라 잇몸 안에 숨겨진 통증을 진단하기 위해 x-ray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잔존유치, 치은염, 치주염, 치아골절 등의 질환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으며, 최 원장은 실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보호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강의하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강의를 맡은 이영수 원장은 “고양이는 작은 강아지가 아닙니다”라는 문구로 개와 고양이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많은 고양이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치아골절이 윗 송곳니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와 고양이에서 과잉치아가 더 빈번한 이유를 설명해 보호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약 30%의 고양이에게 발병되는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에 대해 강의했다.

이 원장은 “이 질환은 고양이가 갑자기 씹지 못 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바깥부터 질환이 진행되거나, 뿌리부터 질환이 진행되는 2가지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x-ray를 촬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냥을 하는 길고양이가 아닌 반려 고양이라면, 삶의 질을 위해서 이 질환의 원인인 어금니를 발치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김춘근 회장은 26일(일) 서울시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3년 이상의 반려동물의 75%가 치주 질병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는 본인 스스로가 치과진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도 치과진료가 필요하고, 이러한 치과진료가 반려동물에게 이롭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만큼 치과분야에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강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앞으로도 보호자 대상 반려동물 구강관리교실을 전국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