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금학회, 한국수의병리학회 학술대회와 함께 종합학술대회로 치뤄져
충북수의사회 창립 5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가 10일 라마다프라자 청주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한국임상수의학회를 비롯하여 한국가금학회, 한국수의병리학회가 동시에 개최되어 총100여개의 주제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김명철 한국임상수의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에서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공유해 임상기술과 관련 연구에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40여명의 임상교수 및 임상가들이 소동물, 대동물, 야생동물 각 임상과목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특히 미국 수의내과학회 및 외과학회의 전문의가 연자로 초청되어, 대회에 참여한 수의사들이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임상과목 외에도 주목할 만한 강의가 있었다.
환경부 사무관으로 재직 중인 정수명 수의사는 '야생동물 및 외래생물의 수의학적 관리정책'을 주제로, 야생생물 보호·관리의 기본적인 기준과 환경부의 정책추진사항을 소개했다.
정 사무관은 "아직 법과 정부제도에 미비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야생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질병관리정책과 생태계 위해우려종 심사제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외래종이 대부분인 특수동물 관리에 있어 현장에 있는 임상수의사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체크하고, 무단 방생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보호자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이밖에도 김용선 명동물병원장이 산업동물 축주에게 진료비 50%를 국고 보조하는 사업인 '산업동물 진료비 보조사업'을 소개했다.
아산시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 충청남도 전역에서 실시중인 이 사업은, 정부가 아닌 수의사회의 제안으로부터 추진되 성사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원장은 "진료비 보조사업을 통해 산업동물 진료를 크게 늘려, 산업동물업계에 만연한 자가진료를 줄이고 농가 생산성을 높여 생산자단체와 담당 정부기관 모두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종합학술대회를 계기로 모인 다수의 수의사회원을 상대로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상무가 '수의사 처방제의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우연철 상무는 처방전 유효기간 문제, 동물약국의 처방전 의무수령범위 축소, 합제처방 방법 등 쟁점이 되고 있는 안건의 내용과 추진배경,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우 상무는 "수의사에게 다소 불리한 사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처방제 자체를 얻어내기 위해 약사계와 생산자단체, 동물약품업계 등과 치열한 토론과 합의과정을 거친 끝에 나온 결과이니, 수의사회원분들의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10월 19~20일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컨퍼런스와 함께 건국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