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교육 인증,왜 필요한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제주대·건국대 인증 후 변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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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식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ABOVEK, 이하 인증원) 원장이 수의학교육 인증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흥식 원장은 26일(금) 개최된 2015대한수의사회 임원 워크숍에서 수의학교육 인증에 대해 발표하며 제주대 수의대와 건국대 수의대가 인증 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지난해 4월 2일 국내 수의과대학 중 최초로 수의학 인증(4년 완전인증)을 받은 제주대 수의대의 경우 인증 이후 ▲신축건물 완공(1700평) ▲말 전문 동물병원 신축 중(500평) ▲CT/MRI 확보 ▲말 임상교수 1명 신규 임용 ▲수의사 2명 신규 채용 ▲임상로테이션 실시 ▲SCI논문 발표 수 증가 등의 효과를 봤다.

올해 4월 9일 국내 수의과대학 중 두 번째로 수의학 인증(5년 완전인증)을 받은 건국대 수의대의 경우 ▲학생중심의 역량 강화 기반교육으로 전환 ▲신규 교수 3명 전입 및 임상로테이션 교육실시 ▲제2수의학관 신축 추진(지상 12층, 지하 2층 약 5천 평 규모) ▲수의대 강의실 증축 추진 ▲동물병원 리모델링 및 증축(395평) ▲본부 직속 기획실 신설 ▲암센터 건립 및 응급의학과 신설 예정 ▲2018년 유럽연합(EAEVE)인증 추진 등의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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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시 상호자격증 인정 분야에 ‘수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왜 수의학교육 인증이 필요한 것일까?

현재 국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건축사 등은 법적으로 인증을 받은 대학 출신만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변호사의 경우 인증을 받지 못한 ‘로스쿨’의 경우 강제로 폐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의학교육 인증은 강제로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자율적인 제도다.

수의학교육 인증은 자율적인 제도지만 인증 과정을 통해 수의과대학과 수의학교육의 질이 향상된다. 앞선 제주대, 건국대 사례에서 보듯 자체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하고, 학교 시설이 확충되며 교육 커리큘럼이 발전된다.

이 같은 효과는 한-미 FTA 체결 이후 협상중인 ‘한국-미국 수의사면허 상호인정(MRA)’시 수의학교육의 동등성 입증에 도움을 주는 등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수의사 배출,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인식 제고 등 추가효과를 볼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국내외적으로 수의학교육의 질을 보증하고 수의사들의 자부심·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 수의대가 추진 중인 미국수의사회(AVMA)인증에도 기본적인 자격 검정 절차로 활용될 수 있으며, 관계부처에 지원 요청시 객관적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인증원은 앞으로 의료법과 같은 내용의 수의사법 개정(인증 받은 수의과대학 출신만 국가시험에 응시가능하도록)이 필요한지에 대해 공론화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대 수의대·건국대 수의대에 이어 서울대 수의대가 인증을 신청하여 평가받는 중이며 강원대, 경상대, 전북대, 충북대 수의대도 인증을 준비중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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