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복원 추진` 황우석 박사,세포 놓고 법적 공방

박세필 연구팀 상대로 횡령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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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매머드, 죽음으로부터 돌아오다`에서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를 설명 중인 당시 황인성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소속 연구원

지난 2012년부터 러시아 연구팀과 함께 매머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가 박세필 교수(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우석 박사팀은 시베리아 극동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되는 매머드 조직을 이용해 매머드 복원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이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체세포복제 기술을 통해 이미 많은 복제동물을 탄생시킨 황 박사 팀은 얼어있는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 조직을 추출해 낸 뒤 핵을 제거한 코끼리 난자에 주입하고 이를 코끼리 대리모에 착상시켜 매머드를 출산하게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구 과정 중 현재까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얼어있는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추출하는 일이었다. 황 박사팀은 이 작업을 국내외 여러 유명 동물복제 연구팀에 매머드 조직을 보내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도움을 청했다. 박세필 교수팀도 올해 이 작업에 참가했다.

그리고 박세필 교수팀에서 드디어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두 연구팀이 되살려낸 세포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다. 황우석 박사가 지난달 18일 박세필 교수와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한 것이다.

황 박사는 시베리아에서 들여온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분명하고, 자신이 세포배양 연구를 하라고 준 것인 만큼 연구성과가 자신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박 교수팀은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고, 연구팀의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세포 재생이 가능했던 만큼 당연히 공동 연구 성과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미 황 박사를 비롯해 정형민 교수, 김은영 대표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박세필 교수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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