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수협, `시군 공중방역수의사 업무현장 어려움 개선해야`

원태경 대공수협의회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방문해 문제점 및 개선책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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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이하 대공수협) 임원진이 대한수의사회 중앙회를 방문해 공중방역수의사 업무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건의를 전달했다.

대공수협 원태경 회장과 엄태윤 경기지부장은 지난 14일 분당 수의과학회관에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이기옥 상근부회장 및 중앙회 임직원을 예방했다.

이날 원태경 회장은 시군 기초지자체에 배치된 공중방역수의사의 업무환경 문제와 처우개선, 대공수협의 대수 산하단체 등록 등을 건의했다.

가축전염병 방역과 축산물 위생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군 대체복무 인력인 공중방역수의사는 전국적으로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농식품부 소속 임기제 공무원으로서 농림축산검역본부나 시도 광역지자체 소속 방역기관(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기초지자체 등에 배치되어 3년간 복무한다.

이 중 대공수협이 주로 문제를 제기한 문제는 시군 공중방역수의사의 근무환경. 많은 수의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검역본부나 동물위생시험소에 비해 시군의 업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시군 공중방역수의사들이 담당하는 업무의 범위도 주요 문제 중 하나다.

공중방역수의사는 현행 법상 가축방역, 동물검역 및 축산물위생관리업무를 담당하며 이외의 업무에 종사하지 아니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실제로 검역본부나 동물위생시험소의 경우 채혈이나 질병검사, 도축검사, 검역 등 법에 규정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군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일부 시군에서 공중방역수의사에게 법에서 금지한 기타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기동물보호사업이나 동물등록제 등 동물보호법 관련 사업부터 학교우유급식지원사업, FTA 피해보전직불제, 조사료 및 왕겨지원사업 등 국가 예산을 다루는 업무까지 맡게 되기도 한다. 산불감시근무나 지자체 축제에 동원되는 웃지 못할 일들도 벌어진다.

이렇다 보니 시군 공중방역수의사 본연의 업무인 가축질병방역과 축산물위생관리에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밖에도 대공수협은 수의직 6급 임용 등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을 건의하고 대공수협의 대한수의사 산하단체 등록을 요청했다. 공중보건의사단체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의협 산하단체로서 지원과 관련 정책 건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 측은 ‘동물위생시험소법 제정과 농식품부 및 지자체 방역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농식품부 방역총괄과와의 협의를 통해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개선과 시군 담당업무 정비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대수 중앙회와 대공수협의 소통을 증진하며, 대공수협의 산하단체 등록을 원태경 회장 임기 안에 매듭지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원태경 회장은 “김옥경 회장을 비롯한 대한수의사회 집행부에 공중방역수의사의 실제 근무여건과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대한수의사회 추진 현안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원태경 회장 등 대공수협 집행부는 오는 23일 공중방역수의사 주무부처인 농식품부 방역총괄과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대공수협과의 소통협력을 건의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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