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활동 중인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기자단에서 각 수의과대학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학교 소개는 가나다 순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1.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1951년 도립 이리농과대학에서 수의학과 증설을 인가받아 그 해 11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의학과 학생들을 모집하였다.
‘수의학, 의학, 약학, 공중보건학 등 관련 기초, 예방 및 임상분야에 종사할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수의사를 배출하여 국가와 사회, 나아가 인류의 보건향상에 기여, 공헌함을 목표로 한다’를 교육 목표로 하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1989년부터 6년제(예과 2년, 본과 4년)로 개편되었으며 2011년에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2007년 전북대학교 익산 특성화캠퍼스(이하 특성화캠퍼스)로 이전을 결정했으며, 2015년에 이전을 완료하며 전주에서 부족했던 교육 공간과 기자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익산 특성화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20여명뿐이던 교수 정원을 33명까지 늘리고, 2011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던 수의예과를 수의과대학 소속으로 개편하여 예과와 본과를 더욱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특성화캠퍼스로 이전하며 ‘수의과대학 전용 기숙사’를 갖게 되었으며, 한층 더 자유롭게 도서관, 체육관,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제 1수의학관, 제 2수의학관에는 기초·예방 실험실이 위치하고 있고, 동물의료센터에는 임상 실험실이 위치하고 있다. 또 독자적인 동아리방 건물과 실험동물 연구관, 본과 4학년 전용 독서실을 갖게 되었다.
3천여 평의 연구시설과 2천여 평의 동물의료센터 및 강의시설, 1천여 평의 부속시설, 200명 규모의 기숙사 시설은 전국 수의과대학 최대 규모다.
2.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익산 특성화캠퍼스에 3층 규모로 새롭게 건립된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1층에는 소동물용 진료실 6개를 포함하여, 입원실, 처치실이 있으며 말, 소 등의 대동물용 수술실과 입원실도 있다. 소동물용 진료실과 대동물용 진료실 사이에 CT, DR, MRI 등을 갖춘 영상 진단실이 위치하도록 병원을 설계하여, 접수부터 진단까지의 환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동물의료센터 2층에는 일반 진단실과 특수 진단실이 있고 일반외과, 안과, 정형외과, 치과 등 4개의 전용 수술방이 있다. 또, 수술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수술방 사이에 수술 참관실을 두었다. 2층 한 쪽에는 환자와 보호자가 이별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대 동물의료센터는 면허를 발급받은 기존 수의사들의 재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외과 김민수 교수의 주도로 Small Animal Continue Education Center(SACEC : [사색])를 시작한다.
중국의 수의학을 접목시켜 우리나라 수의학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고, 8월 말에 첫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3. 희생당한 동물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 2수의학관 앞 잔디밭에는 수혼탑이 존재한다. 교육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개교 50주년에 만들어졌다.
가운데 놓인 둥그런 알을 불꽃의 상단부가 감싸고 있어 생명을 상징한다.
그리고 매년 수의제전에서는 수혼제를 개회한다. 수혼제 때는 학생 한 명을 무당으로 분장시켜 굿을 하고 수의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4. 해외 의료봉사
전북대 수의대는 몽골의 국립농업대와 MOU를 체결하여 전북대학교 의대, 치대와 함께 8년 째 매년 해외 동물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말 진료를 중심으로 양, 염소 등 농가에 있는 모든 동물들을 진료하며, 교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생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하여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5. 선배들과의 교류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선배들의 후배 사랑은 항상 뜨겁다. 본지 기사에도 소개된 적 있는 김형년 원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선배들의 장학금이 후배들에게 전달되고 있고, 이들의 이름은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의 기부 네이밍 보드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동문회와 조율하여 기수별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에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후반기에는 학생회 주최로 졸업한 선배들을 학교로 초대하는 homecoming day, 동문회의 밤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
6. 학생들의 활동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는 운동 동아리 4개, 공연 동아리 4개, 학술 동아리 2개, 기타 활 동 동아리 1개 등 총 11개의 동아리가 존재한다.
먼저 운동동아리에는 공과 한 몸이 되는 축구 동아리 ‘FireVet’, 농구 동아리 ‘Axis’, 비상을 꿈꾸는 야구 동아리 ‘리카온’, 자유롭게 테니스를 즐기는 ‘VTC’가 있다.
공연 동아리에는 가족 같은 풍물동아리 ‘아라리’,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관현악 동아리 ‘Virtuosi’, 다양한 악기와 장르를 다루는 밴드 동아리 ‘EarAche’, 아름다운 화음을 노래하는 아카펠라 동아리 ‘아르꼬 발레노’가 있다.
학술 동아리에는 오랜 전통의 소동물 임상 동아리 ‘하트’, 산업체와 학생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PAMAR’가 있고, 기타 활동 동아리에는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사진동아리 ‘뷰’가 있다.
Vet장이들은 총 8명의 수의사와 수의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Veterinary + 장이 : 수의사라는 뜻의 “Vet”와 어느 분야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라는 “장이”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기존에 없었던 유기동물 신고체계를 일원화시키고, 구조 후 조치결과를 신고자에게 전송 가능한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유기견신고앱’을 개발하여 소셜벤처 경연대회 창업부문 최우수상, 특별상 수상하였다.
현재는 전주와 익산, 전북대 수의대 특성화 캠퍼스의 유기동물보호센터 건립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유기동물보호관리사 민간자격증 신설 통한 노인문제에 접근하여 해결하려는 사업을 진행 중이고,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 전북노인일자리지원센터와 협약체결을 완료한 상태이다.
김남수 수의과대학장은 “60년 역사를 맞은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의 수의과대학으로의 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의석학을 길러내고 사회에 꼭 필요한 공익에 그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범 기자 ruddmlqja@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