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수의사, 레보플록사신 안약 각막잔존증 최초 보고

백내장 수술 후 각막 발생 플라크서 검출..`특이사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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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수의사가 24일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에서의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안약 각막잔존증 증례를 보고했다.

해당 증상을 보인 개는 13년령 중성화 수컷 요크셔테리어로 백내장 수술을 받은 지 2주 후 재검에서 각막궤양이 발견됐고, 다시 2주가 지난 수술 후 4주차에서부터 오른쪽 눈에 하얀색 플라크가 관찰됐다.

결국 플라크는 수술적으로 제거됐고, 성분 분석 결과 백내장 수술 후처치용으로 처방했던 안약에 포함된 레보플록사신 성분이 발견됐다. 수술적 제거와 함께 안약성분을 교체한 후에 플라크는 재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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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해당 증례에서 발견된 각막 플라크 (b) 플라크 제거 시술 4주후 (c) 분리한 플라크

인의에서는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계 안약의 부작용 중 하나로 약 성분이 포함된 각막 플라크의 형성이 보고되고 있다.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프로플록사신 등에서는 17.6%에 달하는 발생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영우 수의사는 “3세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의 경우 수용성이 높아 수의계는 물론 인의에서도 각막잔존이 보고된 바 없다”며 “플라크의 성상도 인의에서 보고된 바와 달라 발생 초기 레보플록사신에 의한 것이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는 특이한 케이스로, 플라크를 걱정해 레보플록사신 제제 사용을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레보플록사신 성분으로는 세계 최초로 발견된 이번 증례보고는 미국수의안과학전문지 Veterinary Ophthalmology 2015년 11월판에 게재됐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의 박영우 수의사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수의안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수의과대학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울 강북구 위드동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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