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 전남대 교수 `반려동물 심장·호흡기질환 영상평가 요령은`
인천시수의사회 하반기 연수교육 실시..임상수의사 200여명 참석
인천시수의사회(회장 윤재영)가 22일 파라다이스호텔인천에서 2015년도 하반기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인천시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연수교육을 찾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최지혜 전남대 교수를 다시 초청했다.
로얄캐닌코리아, 내추럴발란스 등이 후원한 이번 연수교육에는 인천시내 임상수의사회원 200여명 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 전북 익산, 강원 속초 등지의 임상수의사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최지혜 교수는 심장질환, 상∙하부 호흡기질환, 방광질환 등 일선 동물병원이 주로 겪는 질환의 영상의학적 진단과 평가요령을 다뤘다.
최 교수는 “심부전 증상이 없더라도 이첨판 역류증(MR)이 조기 진단되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최근 수의심장학의 추세”라며 “MR은 초기 치료에 반응하다가도 복합증 등으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영상의학적 진단과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R 환자에게 기침 등의 증상이 재발할 경우 폐수종, 기관지허탈증, 폐동맥고혈압 합병증을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견 MR 환자 238마리를 분석한 결과 51%가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다.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한 MR 환자가 그렇지 않은 MR 환자에 비해 증상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이어진 상∙하부 호흡기질환 강연에서는 촬영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촬영 자체의 오류에 따라 진단결과가 좌우되기 쉽다는 것이다.
외측상 촬영에서 고개를 든 자세를 유지하고, 증상에 비해 촬영결과가 정상에 가깝다면 기침 등의 증상을 유도한 상태에서 촬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흡기촬영, 호기촬영에 따라 영상학적 병변이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모두 촬영할 것을 추천했다.
최지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이 연계된 ‘기관지허탈증(Bronchial Collapse)’를 강조했다.
2010년 존슨 등은 115두의 강아지에 기관지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기관허탈(21%)에 비해 기관지허탈(47%)의 빈도가 더 높다고 미국수의내과학저널(JVIM)에 보고한 바 있다.
최 교수는 “중년 이상의 개에서 만성 건성 기침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관지 허탈”이라며 “MR환자에서도 병발한 기관지허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천시수의사회는 2017년 인천 송도에서 열릴 세계수의사대회 홍보 영상을 소개하고 다채로운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윤재영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여러 타 지역에서도 임상수의사 분들이 방문해주시는 등 인천시수의사회 연수교육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회원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