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의대 설문조사①] 수의대생도 수의대 정원 많다 느껴
전수협 주관 전국 수의대생 설문조사, 2,347명 응답..전체 수의대생 71.5% 참여
전국수의학도협의회(전수협, 의장 안재훈)가 국내 수의학교육의 실태를 묻는 범수의과대학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개 수의과대학 학생회의 협의체인 전수협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국 수의과대학생 3,279명을 대상으로 입학동기와 교육환경 만족도, 현장실습, 향후 진로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지안 구성과 배포조사는 전수협 집행부가 주관하고 오용관 전남대 교수가 결과 분석을 도왔다.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2,347명의 수의대생이 참여해 71.5%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충남대(84.3%)를 필두로 경상대, 충북대는 80%가 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학년별로는 예과1학년부터 본과3학년까지 400명 내외가 응답했으며 본과4학년의 경우 297명(참여율 55.4%)으로 약간 저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의대생 개인의 진로선택이나 수의과대학의 교육환경뿐만 아니라 수의계를 바라보는 수의대생의 인식도 다뤄 관심을 끌었다.
일례로 ‘현재 국내 수의사의 숫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5%인 1,404명이 ‘많다’고 답해 적절하다(29.5%)와 부족하다(8.9%)라는 답변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기타 답변을 통해 수의사의 숫자가 적당하거나 부족하지만 반려동물 임상분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으로 신고된 수의사 14,195명 중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는 혼합동물(산업동물과 병행)을 합해 4,590명으로 단일 분야 중 최대 인원이 종사하는 분야다.
수의사 포화문제에 대한 수의대생의 인식 정도는 진로선택 분야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향후 진로로 반려동물임상을 택한 수의대생 중 수의사 숫자가 많다고 지적한 비율은 66.6%로 공무원(55.7%)이나 유관기관(48.7%)을 선택한 수의대생에 비해 수의사 포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훈 전수협 의장은 “수의학교육을 개선하는데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의견과 가치관이 우선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수협의 입장”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교육문제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데일리벳은 전수협 집행부와의 협의에 따라 설문조사 결과의 일부를 분석해 총 9회에 걸쳐 전달할 계획입니다. 최근 수의과대학 입학생의 입학동기와 졸업생의 진로선택 분포, 교육 만족도 및 개선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