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의대 설문조사②]입학생은 전문직의 안정성을 기대한다
전국 수의대생 2,360명 입학동기 조사 결과 1위..동물치료 보람은 29.5%로 2위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전문직의 전망과 안정성’을 수의대 입학동기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전수협)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실시한 전국 수의과대학생 설문조사에서 2,347명의 수의대생이 입학동기를 답했다.
‘전망 및 전문직의 안정성 때문’이라는 대답이 819명(34.9%)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픈 동물을 치료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29.5%로 2위를 기록했다.
입시 점수에 맞춰서 진학했다고 답한 학생도 429명(18.3%)으로 적지 않은 수를 차지했다. 교사나 가족의 권유에 따랐다(8.7%)라는 대답과 기타의견(8.6%)은 소수를 기록했다.
입학동기 답변에 따라 졸업 후 희망 진출분야를 비교한 결과 입학동기가 희망진로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치료의 보람을 입학동기로 꼽은 학생들 중 반려동물 임상을 희망진로로 선택한 학생은 59%로, 안정성과 입시점수를 동기로 수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반려동물 임상을 희망진로로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안정성→반려동물 임상 : 47.1%, 입시점수→반려동물 임상 : 40.1%).
반면 안정성을 보고 입학한 학생들은 희망진로로 공무원(8.4%) 대학 및 연구(12.1%)를 상대적으로 많이 지망했다. 입시점수에 맞춰 진학한 학생들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공무원 16.3%, 대학 및 연구 12.6%). 동물치료의 보람을 입학동기로 꼽은 학생들은 공무원(4.3%), 대학 및 연구(8.5%)에 대한 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입학동기 설문에서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동물치료의 보람’을 선택한 비율이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본과 4학년(22%)과 예과 1학년(36%) 사이에서 14%포인트의 차이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수협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가는 사회적 변화가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의식 변화인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