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내년 4월 개장..서울서 3번째
공원 남단 향기원 옆 1,500㎡ 규모..소형견∙대형견 분리, 직주공간 마련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가 보라매공원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에어 서울시내 3번째 반려견 놀이터를 보라매공원 내에 설치한다”며 “1,500㎡ 규모로 내년 4월 개장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보라매공원은 그 동안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던 곳이다. 2013년과 2015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2.8%와 77.3%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설치된 어린이대공원(13년 7월)과 월드컵공원(14년 4월) 내 반려견 놀이터도 매년 4만여마리의 반려견과 5만여명의 보호자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설치 전(14년 2월) 73.9%였던 만족도가 설치 후(15년 10월) 84.8%로 증가했으며 반려견을 소유하지 않은 일반 시민의 만족도도 높아진 특징을 보였다.
또한 4월부터 10월까지 ‘팅커벨프로젝트’,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등 동물보호단체들과 매주 동물보호교육 및 유기견 입양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동물복지의 주요 시설로 자리잡았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24일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최종 확정했다. 현재 세부 설계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4월 개장된다.
공원 남단 향기원 옆에 1,500㎡ 규모로 자리잡을 반려견 놀이터는 소형견(체고 40cm)과 중대형견 이용 공간을 분리하고, 반려견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직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시설과 음수전, 배변장소, 벤치와 파고라 등 시민 편의시설과 CCTV 등으로 구성된다.
놀이터는 화요일~일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5~8월은 오후9시)까지 운영된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동절기에는 휴장한다.
시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사전 동물등록을 마치고 내‧외장형칩이나 인식표를 받은 반려견만이 견주와 함께 입장할 수 있으며 놀이터 내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 견주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반려견 간 접촉으로 인한 전염병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나 구충을 철저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놀이터 조성 예정지인 향기원 인근이 접근성이 좋고 기존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려견 모임이 많은 곳이라 놀이터가 조성되면 인근 지역 반려견 보호자들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성공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시민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추가 설치를 결정했다”며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맞춰 놀이터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