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의대 설문조사③] 희망진로 절반이 반려동물 임상
본4되면 60%까지 쏠림현상 심해져..산업임상 희망자는 졸업 가까워질수록 감소
국내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약 절반가량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수의사들의 분야별 분포와 비교했을 때 반려동물 임상과 대학 및 연구기관 희망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전수협)가 전국 수의대생을 대상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반려동물 임상을 향후 진로로 꼽았다.
졸업 후 반려동물 임상에 종사하겠다는 학생은 응답자 2,327명 중 47.2%인 1,108명에 달했다. 대학 및 연구기관이라는 응답이 12.2%로 2위를 달렸다. 이어서 산업동물 임상, 공무원, 외국수의사, 민간기업 취업 등이 10% 미만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희망진로 분포는 국내 수의사들의 분야별 종사비율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반려동물 임상과 연구분야는 현재 비율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희망했지만, 공무원과 민간기업 등에서는 현재 비율보다 저조한 희망률을 나타냈다.
2014년 6월 대한수의사회 자료에서 미신고자와 재외거주자, 비근로자, 공중방역수의사를 제외하면 공무원 수의사가 17.7%로 2위 규모의 분야였지만, 희망진로에서는 4위(8.9%)를 기록했다. 반면 5.6%의 수의사들이 종사하고 있는 학계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은 12.2%에 달해 다소간 차이를 나타냈다.
반려동물 임상을 선호하고 산업동물 임상은 상대적으로 기피하는 현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반려동물 임상과 산업동물 임상의 비율은 예과 1학년에서 3.4대 1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면서 본과 4학년에서는 10.8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동물 임상 희망자의 전체 평균은 9.5%에 달했지만 본과 4학년에서는 5.5%에 불과했다. 반면 반려동물 임상은 본과 4학년생 59.7%가 선택하여 전체 평균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편, 외국 수의사로의 진출은 전체 평균에서는 6.5%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저학년에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졸업에 근접할수록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