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복지 국민의식 높아졌다,고양이 사육가구수 100만 넘겨

2012년 비해 고양이 사육가구 63.7% 상승..전체 반려동물 사육비율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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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양이 사육가구수의 증가폭이 63.7%에 달할 정도로 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7일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지역·성별·연령별로 할당한 전국 만20세~64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육실태, 유기동물 및 동물학대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95% 신뢰수준에서 ±1.79% 오차범위).

그 결과 2015년도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21.8%로 나타났다. 2010년의 17.4%, 2012년 17.9%보다 오차범위 이상 증가했다.

개만 기르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사육하는 가구는 2.7% 였으며 개와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도 2.5%에 달했다.

특히 고양이의 사육가구수가 2012년도 조사에 비해 63.7%나 증가했다. 2012년 조사에서 약 68만 가구(전체 가구의 3.4%)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새 110만 가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국내에서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독립적인 고양이의 습성이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잘 어울리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TNR 정책에 대한 선호도도 2012년 70%에서 올해 86% 이상으로 증가했다.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물등록제 내장형 선호도 절반 이상..동물복지축산 홍보 부족 여전

동물등록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55.8%로 2012년(52.7%)과 대동소이했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을 선호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분실우려가 높은 외장형, 인식표보다 유기동물 발생시 소유주를 신속히 찾을 수 있는 내장형으로의 정책유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동물보호 환경에 대해서는 선진국보다 수준이 낮다는 답변이 70%를 웃돌았다. 국내 동물보호수준에 대한 평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응답이 60~70%를 유지해 별다른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동물학대자에 대한 처벌, 동물복지 법규 강화 필요성에는 90% 이상이 찬성했다.

동물복지축산 인증표시제도에 대한 인지도도 여전히 부족했다. 인증표시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2012년(13%)에 비해 증가하여 3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구입 의향이 36.4%에서 66.6%로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동물등록제의 방향설정, 길고양이 TNR사업 등 관련 정책 수립 시 활용할 것”이라며 “동물보호 국민 의식수준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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