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가금수의사회장에 윤종웅 수의사, `회원 소통·전문성 향상`
6년 연임 손영호 회장, 회원 확충·전문가교육 등 성과
한국가금수의사회가 30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윤종웅 수의사를 제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올해 정기총회는 최근 경기 이천 종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재발하면서 예상보다 적은 7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선거에서 송치용, 윤종웅 수의사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았지만, 송치용 보람동물병원장이 “가금수의사회의 세대교체를 뒤에서 돕겠다”는 양보의사를 전하면서 윤종웅 이사가 단독후보로 출마했다. 윤 후보는 별도의 선거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3, 4, 5대 회장을 연임하고 윤종웅 차기 회장에 바통을 넘긴 손영호 회장은 지난 6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회원 증가, 가금수의사 전문성 향상 등 공약 달성을 위해 노력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당초 80여명 수준이던 회원은 현재 213명까지 증가했고, 지난 4년간 전문가교육과정을 운영하여 73명의 인정교육 이수자를 배출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가금질병 컨설팅사업도 가금수의사 전문성 확대와 신규 수의사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과다.
정부 가금 방역정책 추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가금수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관련 담당자들의 노고를 기리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김정주 사무관과 검역본부 전관용 사무관을 비롯해 박재명(충북도청) 사무관, 이재욱(전북도청), 이경란(전남도청) 주무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영호 회장은 “더욱 젊어진 가금수의사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정부와 농가를 상대로 전문성을 드높이는 가금수의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영호 회장 임기 대부분을 사무국장으로 보좌했던 윤종웅 차기 회장은 “국내 가금수의사는 세계 레벨을 따라 잡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늘려나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이를 위해 수의사들이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 확보에 가금수의사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비상임 집행부로 운영되고 있는 가금수의사회에는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회장단은 회원 간 소통을 늘려나가며, 이를 바탕으로 가금수의사회가 나아갈 길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웅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조류질병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윤 회장은 인터베트코리아, 반석LTC 등을 거쳐 현재 비오지노키㈜ 팜씨큐 이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