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카펜터 교수 `과학적 방역정책 신속 판단, 수의역학 기반해야`

구제역에 대한 역학-경제학적 접근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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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메시 수의과대학 팀 카펜터 교수

한국-뉴질랜드 수의역학 워크숍에 참가한 팀 카펜터 메시 수의과대학 교수와 토마스 로든 뉴질랜드 조사진단대응센터(IDCR) 선임연구원은 구제역 방역을 위한 수의역학 연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수의역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팀 카펜터 교수는 1970년대부터 시작돼 2000년대 이르러 본격화된 구제역 관련 역학연구 사례들을 소개했다.

2001년 영국에서 대규모 구제역 사태가 발생한 이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구제역 관련 역학모델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카펜터 교수는 “역학은 제한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수의역학 모델링(Modeling)은 질병 발생 전 대비방안을 확립하고, 발생 시 어떠한 방역정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특정 전염병에 대해 백신정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역학분석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질병의 발생지속기간이나 확산크기 등을 백신사용 여부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할 농가나 축종의 범위, 횟수 등도 비용대비 예상효과를 역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면서 수의역학과 연계된 경제학적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농가 손실, 방역자원 소모 등 직접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사료산업, 축산가공업 등 관계산업을 너머 지역 및 국가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분석은 방역정책의 비용대비 편익을 분석하거나, 조기대응에 필요한 예찰시스템 구축을 위한 당위성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역학분석 결과의 정확성이나 실제 적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역학분석 결과는 농가나 동물, 지정학적 정보, 경제적 정보 등 다양한 기초자료를 기반으로 도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초자료의 정확도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 역학모델 개선을 위해 위 4개국이 서로의 연구를 교차검증하고 있음을 예로 들며 국제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 전문가들은 오는 8일까지 워크숍을 진행하고 향후 협력 지속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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