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맞은 동물호보단체들 `개 식용 금지` 한 목소리

거리 캠페인, 성명 발표 이어져..8월 5일 국제컨퍼런스 개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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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사동 거리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캠페인 현장 (사진 : 동물자유연대)

7월 27일 중복을 맞이해 개 식용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이 거리로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거리 입구 광장에서 개 식용 반대 캠페인 ‘꽃개를 만들어주세요’ 행사를 펼쳤다.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한 개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식용견의 인생을 역전시키자는 의미로 개 모형에 꽃을 달아주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국내에서 해마다 100만마리 이상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된다”며 “열악한 사육환경과 잔인한 도살로 인한 동물학대 문제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의약품 사용, 오폐수 문제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3일부터 말복인 8월 16일까지 서울시내 버스 10대와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10대에 개식용 반대캠페인 버스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통합시민단체 다솜은 식용견들이 모이는 모란시장을 찾았다. 다솜 회원들은 모란시장에 위치한 건강원 인근에서 개 식용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고기 안 먹는 삼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케어는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은 삶 자체가 고통”이라며 “개 식용 반대는 모든 종류의 육식을 줄이고 축산업 동물의 복지기준을 높일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문화라는 이유로 개 식용을 옹호하는 주장도 비판했다.

케어는 “오래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고 해서 윤리적 판단 없이 존중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존재에게 고통을 준다면 문화라 할지라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개 식용 반대 논의의 장을 국제무대로 넓힐 계획이다. 다음달 5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 외에도 중국, 대만 등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주변국의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해 대응활동 현황과 대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카라는 “우리 사회와 정부는 ‘세월이 흐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방관자적 태도로 개 식용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연간 도살되는 100만 마리의 개들을 방치한 채로 10만 마리의 유기동물 보호를 이룰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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