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차단방역 불안 여전‥축산관계차량 방역 표준화 시급

2015년도 전국 양돈장 질병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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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가 2015년도 전국 양돈장 질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총괄한 강원대 박선일 교수팀은 돼지소모성질병 컨설팅사업 36개 자문단이 제출한 현지조사서 349건과 세균 6종, 바이러스 4종에 대한 질병혈청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참여한 양돈농가 305개소를 대상으로 차단방역 지표 41개 항목의 이행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14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이행수준이 개선되고 있지만 관계차량 방역 등에서 여전히 문제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서 반경 100m 이내에 다른 축산농가가 있다고 응답한 농가는 31.5%에 달한다. 그만큼 차단방역이 미흡할 경우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

차단방역 지표 중 농장주변 울타리 설치(66.5%), 물품반입창고 자외선 등 설치(62.2%), 돈사입구 발판소독조 운용(87.1%), 사료창고 동물접근 차단시설 설치(52.8%) 등은 소폭 개선됐다.

반면 후보돈 구입처에서 질병검사 증명서를 확인하거나(78%), 구입 후 질병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는 농가(55.3%)는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게다가 41개 지표 중 농가 이행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항목이 더 많은 실정.

박선일 교수는 그 중에서도 질병전파의 핵심요소로 꼽히는 축산관계차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량소독시설 설치농가는 82%에 달하지만, 차량소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선일 교수는 “농식품부의 규정도 차량 수세 소독을 실시하라는 원칙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절차에 언급이 없다”며 “차량외부, 내부, 운전기사 등에 대한 세세한 소독방안을 다룬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 벌크사료차량이나 분뇨차량, 차량기사의 농장출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30% 미만에 그치고 있어 질병 전파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15년도 전국 양돈장 질병 실태조사 결과는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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