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김종택)가 7월 19일 야생동물 방사 행사를 열었다. 이 날 방사된 야생동물은 고라니 유수 7마리, 고라니 성체 5마리, 삵 2마리, 황조롱이 8마리, 올빼미 2마리, 수리부엉이 3마리 등 총 27마리였다.
센터 측은 “동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야생에 돌아가기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방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방사행사에는 서울예술 전문학교 실습생 3명도 함께 참여했다.
가장 먼저 방사된 황조롱이 8마리 중에는 유조상태일 때 구조되어 센터에서 성조로 자라 방사된 개체도 있었다. 센터 측은 “유조였던 황조롱이가 솜털을 벗고 성조가 되어 비행능력을 획득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5~6월에 구조된 고라니 유수 7마리가 자생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어 방사됐다. 뒤를 이어 방사된 성체 고라니 5마리는 대부분 차량에 치이거나 부상을 입어서 구조된 개체들이었다.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활력을 회복해 이 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삵 2마리 중 한 마리는 골절로 인해 다리가 절단됐지만, 사냥 능력 및 운동 능력이 우수해 방사 대상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방사된 수리부엉이 3마리와 올빼미 2마리는 탈수 및 수척 등으로 인해 비행능력이 떨어져서 구조되었지만 센터에서 재활훈련을 거친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센터 측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27마리가 다시 센터로 구조되는 일 없게 건강하게 지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양주영 기자 yangju@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