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도움 컸다` 동물단체 케어,쓰레기장에 고양이 버린 학대범 경찰에 고발
SNS 통해 목격자 및 제보자 확보 후 학대범 확인
동물단체 케어가 고양이의 앞발과 뒷발을 테이프로 묶고 쓰레기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 동물학대범을 경찰에 고발했다. SNS를 통해 소식이 전파된 후 많은 사람들의 제보가 잇따라 학대범을 특정 지을 수 있었다.
케어 측은 “지난 10월 15일 토요일,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미라클오피스텔 맞은편 쓰레기장에서 100리터 쓰레기봉투에 담겨 앞발과 뒷발이 테이프로 묶인 채 고양이가 버려진 사건이 발생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나가던 시민이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케어는 사건을 파악한 후 동물학대범을 잡기 위해 즉각 현상금 100만원을 내걸고 범행 목격자 및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제보는 천안유기견보호소 봉사팀 ‘아이러브애니멀스’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케어 페이스북에 이 소식과 함께 현상금을 내걸자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상당히 많은 제보자가 특정인의 SNS 입양홍보 글을 보내왔다”며 “그 중 ‘학대범’으로 특정 지을 만한 제보들이 속속 도착했다. ‘학대범’의 SNS 사진 속에는 버려졌던 고양이의 사진이 있었고 그 고양이와 함께 버려졌던 방석(증거물)을 깔고 있던 개(프렌치 불독)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테이프에 묶여 버려졌던 고양이를 ‘벵갈’이라는 품종으로 팔기 위해 SNS에 분양 글을 올렸지만 코숏이라며 항의를 받았고 고양이가 장애도 약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학대범은 이에 돈벌이에 신통치 않다고 생각해 쓰레기봉투에 고양이를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불독도 입양공고를 냈으나 그 입양 글을 확인한 ‘학대범’에게 입양 보낸 사람이 항의하자 글을 삭제하는 사건도 있었다. 케어는 “학대범 A씨는 SNS 반려동물(개, 고양이)그룹에서 입양공고에 올라온 동물들을 입양을 받은 후, SNS 그룹을 통해 돈을 받고 되팔기를 하는 수법으로 입양동물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양이와 함께 찍힌 프렌치 불독이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학대당할 우려가 있어 프렌치 불독 구조를 결정하였고, ‘학대범’이 눈치 채지 않도록 입양자로 접근하여 구조 후 고발 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마지막으로 “살아있는 생명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행위도 큰 문제지만 그동안 상습적으로 무료입양을 통해 동물을 데려와 다시 돈을 받고 판매한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또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경찰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백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