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수의사회의 2016년도 제6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이 12월 4일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진행된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연구회 미니팁 강의에서는 ‘반려견의 인지장애’를 주제로 유경근 수의사(방배한강동물병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유경근 수의사는 “반려견의 인지장애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다”며 “개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서 인지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개의 인지장애의 임상증상으로는 수면주기 변화로 인한 ‘밤에 잠을 잘 자지 않고 낑낑거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 방향감각 소실로 인한 ‘익숙한 공간에서 길을 잃고 벽을 멍하게 응시하는 것’, ‘구석에서 헤매는 것’, ‘잘 가리던 대소변을 아무곳에서 보는 것’ 등이 있다.
개의 인지장애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자신의 반려견의 인지장애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서울시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연구회의 ‘개 인지장애(치매) 평가’를 활용할 수 있다.
이 평가방법은 2010년 호주 시드니대학교 수의과대학 살빈교수에 의해 개발된 조사법으로 개 인지장애(치매)에 대해 98.9%라는 매우 정확한 진단율을 가지고 있다.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인지장애가 의심될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 평가표를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반려견 인지장애(치매) 평가’ 바로가기(클릭)
한편, 서울시수의사회는 이 날 6차 연수교육을 끝으로 2016년도 임상수의사 연수교육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수교육은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고양이 소화기 질환과 비만, 당뇨’를 주제로 호주수의내과학전문의 랜돌프 베럴 박사와 이진수 원장(이진수동물병원)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고양이 전문진료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랜돌프 베럴 박사는 ▲고양이의 구토와 설사 ▲삼분기염(Triaditis) ▲고양이 당뇨 ▲고양이 비만 등에 대해 강의했으며, 이진수 원장은 ‘증례로 알아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triaditis’를 주제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