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말 전문 동물병원’이 내년 5월까지 완공될 전망이다.
제주도청은 “말산업 특구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로 제주대 수의대에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5월까지 공사와 의료설비 배치를 마무리하고 개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육 중인 말 2만6천여두 중 절반이 넘는 1만5천여두가 제주도에 있다. 매년 태어나는 경주마 1,400여마리 중 80% 가량이 제주도 출신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화된 2차 진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제주대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에는 총 50억원이 투입된다. 건축비 36억원 외에도 MRI, 초음파, 내시경 등 진료장비와 용품에 14억원을 배정했다.
제주도청은 “11월까지 28억원을 투입했지만 토목건축 예산부족으로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공사가 내년 5월까지로 연장됐다”며 “추경으로 12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등 내년 5월까지 공사와 의료설비 배치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대 말 전문 동물병원은 향후 초음파, 내시경 등 의료설비를 바탕으로 골편적출,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개복수술 등 2차 전문진료를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청은 “말의 고장으로 자부하는 제주도지만 그간 말 질병 관련 연구시스템이 부족했다”며 “말 전문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전문 수의인력 양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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