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규모 3천만수 넘겨..발생지역 길고양이 표본 검사 돌입

살처분 대기물량 전면 해소..`항체 검출 등 신고지연 농가 보상금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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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 50여일 만에 살처분 규모가 3천만수를 넘어섰다.

최근 들어 추가 의심신고가 하루 1~3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은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과 경북 등 비발생 지역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확산위험요소로 지적된 살처분 속도지연문제도 해소된 가운데, AI 밀집발생지역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AI 감염 표본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 2일까지 H5N6형 AI로 살처분 매몰된 가금은 3,033만수다.

이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란계는 2,245만수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의 피해를 입었다. 산란종계도 절반에 육박하는 41만마리가 매몰돼 계란수급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계란 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1월 2일 기준 계란 산지가격은 10개당 2,060원으로 AI 발생 전(2016.11월) 대비 66%, 전년 동기대비 99%가 상승했다.

위험요소로 지적되어 온 살처분 지연문제도 잠정적으로 해결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427만수에 육박하던 살처분 대기두수는 1월 2일자로 0두를 기록했다. 당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천안 메추리 농가(25만수규모)도 24시간내 살처분을 완료했다.

신고지연 농가에 대한 제재조치도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AI 항체가 검출되는 등 신고지연이 확인된 AI 발생 오리농가 3개소(나주, 평택, 진천)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을 삭감할 방침이다.

AI 추가발생 속도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2월 31일 이후 천안, 안성, 화성, 영암 등 기존 발생지역에서 하루 1~3건이 추가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2014년 H5N8형 AI 사태도 여름까지 지속됐고 가창오리 등 대형철새집단이 아직 한반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천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AI 발생지역에 대한 추가 검사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안성, 여주, 이천, 평택, 포천, 아산, 천안, 음성, 진천, 세종, 정읍 등 AI 주요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길고양이 10두 이상을 포획, AI 항원 및 항체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살처분 범위가 포유류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등을 인위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다만 AI 양성이 확인된 개나 고양이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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