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길고양이와 공생해요` 충남대 길고양이 봉사동호회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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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새로운 동호회가 설립됐습니다.

교내 길고양이들을 위한 봉사동호회인 ‘꽃길’에는 길고양이들이 꽃길만 걷길 바라는 수의대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은지 회장을 비롯한 꽃길 동호회원들을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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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꽃길`을 설립한 전예진, 윤정화, 이유정, 이은지, 조소희 학생


Q.
동호회 구성원을 소개해주신다면?

이은지 ‘꽃길’ 회원은 현재 총 18명입니다. 그중 동아리 설립을 주도했던 코어 멤버 5명이 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멤버들끼리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데 전예진 학우는 인원관리 및 회계, 윤정화 학우는 스케쥴 및 사료 담당, 이유정 학우는 홍보 물품 제작, 조소희 학우는 SNS 홍보, 덕성여대를 재학중인 이진경 학우는 로고 및 홍보물품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꽃길’의 회장으로 재정 및 대외협력에 힘쓰고 있습니다.


Q.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전예진 원래는 옆학교인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함께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임은 해산됐죠.

그러면서 현재 회장인 이은지 학우가 길고양이들을 위한 교내 동아리를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꽃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이은지, 윤정화 학우 모두 이전부터 유기고양이를 키워왔기 때문에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가득했습니다.

조소희 짧은 기간 동안의 단발성 봉사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봉사하는 것이 길고양이에게 도움될 것입니다. 때문에 동호회를 설립하여 뜻이 맞는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코어 멤버들과 두 달여간 동호회를 위한 회의와 모집을 한 후 현재의 ‘꽃길’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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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아리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이은지 동아리 이름이 저희의 모토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꽃길’은 ‘꽃길만 걸어라, 꽃같은 길냥이들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거든요.

이처럼 저희가 지향하는 바는 ‘공생’입니다. 단순히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친해지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고양이는 고양이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동호회가 해온 대표적인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유정 3월전까지 아홉 번의 회의를 거치며 길고양이 급식소 위치를 정했습니다. 교내 중앙동아리인 ‘오묘가묘’와 구역을 나누어 효과적인 사료공급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충남대 수의대의 봉사동아리인 ‘VEVO’와 자매결연을 맺고 더 큰 규모의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홍보물품을 만들기도 했는데 저희가 직접 제작한 로고가 박혀 있는 브로치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ID: cnucat)에 매일매일의 봉사기록을 작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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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예정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이유정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볼 예정입니다. 지금도 첫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캣맘’에 대해 조심스럽게 다뤄볼 예정입니다.

두 번째 홍보물로 덕성여대에 재학중인 이진경 학생과 전자파차단스티커를 제작 중인데 이는 3월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윤정화 올해 있을 충남대학교 축제에서 부스확보가 된다면 동호회를 알리는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안내물들을 학우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홍보물품도 판매해 돌봄비용도 확보할 예정이고요.

또한 VEVO와 함께 외부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입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내 길고양이들을 대상으로 TNR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보통 3월에 구청에 신고하면 11월에 실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Q.
충남대학교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조소희 우선 수의대 학생들에게는 길고양이의 인식개선, 동물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해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꽃길’은 언제나 팀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2주간의 임시기간을 거친 후 정식 팀원으로 전환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제작되는 홍보물품에 관심과 더불어 주변에 홍보를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홍보물품으로 얻어진 수익은 고스란히 길고양이들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길고양이는 또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생명체로서 존재를 인정하며 공생하게 된다면 훨씬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박나영 기자 nbbbbbn@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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