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김옥경·노천섭·이성권 `3파전` 확정

제25대 회장 후보자 선거등록 마감..22일 선관위서 선거인·토론회 등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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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옥경 대수회장, 노천섭 한수약품 부사장, 이성권 신일산동물병원장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삼파전으로 확정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은범)는 지난 15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다.

앞서 출마를 공식화했던 김옥경 현 회장과 노천섭 한수약품 부사장, 이성권 신일산동물병원장이 차례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출마가능성이 점쳐지던 상래홍 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불출마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성남 대한수의사회관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선거인 명단과 후보자 기호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전 토론회 개최여부 등도 이날 논의된다.


김옥경 `6년간 구축한 정부
·국회 네트워크와 경험으로 권익향상 추진`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한 김옥경 회장(만73)은 1972년 농림직 기술고시를 합격해 농림부 축산국장, 수의과학검역원장을 역임했다.

김옥경 회장은 “2011년 과천청사 투쟁의 의지와 회원 협조를 바탕으로 23·24대 집행부가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 6년간 구축한 정부·국회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의사 권익을 창출하고 쟁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먼저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와 동물간호복지사 제도 도입 등이 반려동물병원의 실질적 소득증대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동물생명권을 존중하는 내용의 사법부 판례를 확보하기 위해 주사 등 불법진료 사례를 발굴하고, 동물간호복지사의 업무범위가 주사·채혈을 제외한 진료보조업무에 국한되도록 국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구제역 접종비 전액확보, 두당15,000원의 결핵채혈비 신설, 가축질병공제제도 시범사업비 도입 등 산업동물임상 발전방향도 내놨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국 신설, 수의과대학 교육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 연계 검토, 직선제 도입 등의 공약도 포함됐다.


노천섭 `협회에 필요한 강력한 추진력 갖췄다..대수 운영 시스템 혁신할 것`

경상대학교를 졸업한 노천섭 부사장(만62)은 육군 수의병과장(대령)을 역임한 후 2009년 5월부터 5년간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다.

노천섭 부사장은 “지난 3년간 300여 동물병원을 방문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현시점에서 협회가 필요로 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먼저 대한수의사회 운영 시스템 혁신을 내걸었다. 직선제 도입과 대국민 홍보조직 신설, 홈페이지 기반 회장-회원간 직접 소통창구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의사 전반에 대한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추진의 연속성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진료비 공시나 수가제, 심장사상충예방약 공급경로 등 반려동물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공수의사 증원, 처방제 악용 동물용의약품도매상 단속 등 산업동물 임상수의사들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이성권 `젊은 임상수의사가 새로운 엔진 만들겠다`..5대 비전 제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성권 원장(만53)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5년여간 근무한 후 신일산동물병원을 개원, 20년 이상을 임상수의사로 활동해왔다.

이성권 원장은 수의사처방제 약국예외조항 등 타직군에 위협 받는 동물병원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현 대한수의사회 집행부가 이렇다 할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젊은 임상수의사로서 대한수의사회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성권 원장은 ▲수의사 명칭을 ‘동물의사’로 변경 ▲대한수의사회장 삼선 금지 및 직선제 도입 ▲약사법 개정 및 자가진료철폐 ▲가축질병공제제도 시범사업 예산 확보 ▲농식품부 수의방역국 신설 및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래전략추진위원회 신설, 비례대표 국회의원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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