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카라 함께 유기동물보호소에 봉사 손길

유기동물보호소 `행강`서 전염병 예방활동..수의사-보호소 의료봉사연계 체계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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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수의사회 수의료봉사대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2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행강집(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에서 합동 진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수의료봉사대와 카라 뿐만 아니라 건국대 수의대 수의료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 서수약품 임직원, 미스유니버시티 봉사단 ‘지수회’ 등이 힘을 보탰다. 필요한 의약품은 서수약품이 후원했다.

이날 봉사대는 전염병 백신, 내외부기생충 구충 등 예방진료에 초점을 맞췄다.

행강집에 머무는 유기견 280여마리를 대상으로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등을 접종하는 한편, 카라가 구조해 보호를 위탁한 유기견들을 대상으로는 심장사상충검사를 포함한 자체 건강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카라가 보호를 위탁한 개들 중에서도 심장사상충에 걸린 개체가 발견됐다. 이날 혈액키트 검사를 실시한 개 34마리 중에서 6마리가 심장사상충 양성반응을 보였다.

매달 예방약을 먹고 외견상 건강해 보여도, 검사 없이는 심장사상충의 위협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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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반려동물의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철폐되면서 동물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행강 박운선 대표는 “수의계에서 백신, 구충 등 예방진료만이라도 지원한다면 보호소 동물들의 기본적인 건강관리는 가능해진다”며 “전국적으로 수의사-보호소 간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미 물밑으로는 지역 사설 보호소에 도움을 주는 동물병원이 전국 각지에 자리잡고 있으니, 이들을 중심으로 진료지원체계를 양성화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도 “자가진료 철폐를 위해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힘을 합했던 만큼, 향후 제도정착을 위해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봉사취지를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는 김재영 동물보호복지위원장과 한병진 수의료봉사특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수의료 봉사확대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수의사회 윤홍준 수의료봉사위원장은 “서수와 카라가 반려동물 복지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한만큼 앞으로도 유기동물 봉사에 협력할 계획”이라며 “서수 수의료봉사대 자체적인 진료봉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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