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백신 정부 TF 검토, 긴급백신 국한‥예방적 활용은 논외

동물백신연구회, AI·구제역 백신정책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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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백신연구회(회장 유한상)가 4월 2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춘계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겨울 재발한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을 다룬 이날 대회에서 고병원성 AI 백신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발제에 나선 윤종웅 한국가금수의사회장은 기존의 고병원성 AI 백신도입 검토 주장을 재확인했다. 살처분 정책 만으로 AI 피해확산을 막기 어려울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종웅 회장은 “살처분과 백신은 공존하는 방역정책”이라며 “백신을 활용하면 살처분 정책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접종이 살처분에 비해 경제적이며, H 항원만 일치하면 70% 이상의 방어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언제 어떻게 백신을 도입할 지 전략을 미리 짜야 한다”며 정부 방역당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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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백신대응 TF를 이끄는 정석찬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6월말까지 AI 항원뱅크 구축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도 “긴급백신을 전제하는 것으로, AI 발생 전에 미리 예방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AI 백신을 예방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AI 백신 상재화를 전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보였다.

철새를 통해 한국과 같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유입되지만 조기차단에 성공하는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백신 도입 이전의 방역개선이 먼저라는 것이다.

H9N2 저병원성 AI 백신에 대한 시각도 달랐다. 찬성 측은 H9N2 백신이 보편화된 산란계에서 저병원성 AI 발생이 사라졌다는 주장이지만, 토종닭에서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검출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정석찬 부장은 “산란계 등 일부 축종에만 (고병원성) AI 백신을 적용한다고 하면, 오히려 다른 축종에서의 발생은 막지 못할 수 있다”며 “특히 오리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아니라면 도입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정부 AI 백신대응 TF팀은 정부, 학계, 가금수의사, 업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AI 항원뱅크 도입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항원뱅크를 만들 백신주와 물량부터 긴급 적용 시나리오까지 구체화할 전망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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