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9개 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성남시 길고양이 밥집)가 20개 설치됐다. 성남시(시장 이재명)는 반려동물용품 수입회사인 (주)펫트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20개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성남 소재 9개 공원 곳곳에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은 가로 66cm, 세로 45cm, 높이 60cm 규모의 나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성남시는 길고양이들이 편하게 밥을 먹고 쉬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집’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마더캣이 디자인을 후원한 급식소 지붕에는 화분을 올려놔 공원 환경과의 조화도 꾀했다. 일명 ‘낮은 둥지’ 컨셉이다.
20개의 길고양이 밥집은 중앙공원(4개소), 율동공원(4개소), 운중공원(2개소), 판교공원(2개소), 희망대공원(2개소), 상희공원(2개소), 여수공원(2개소), 종달새공원(1개소), 이매 아름공원(1개소)에 각각 설치됐다.
지역 캣맘이 주축이 된 자원 봉사자들이 고양이 사료 급여를 맡는다. 이들은 급식소 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에 나섰다. 성남시는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확대 설치를 고려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부터 길고양이 TNR 사업(TNR, 포획 Trap-중성화 Neuter-방사 Return)을 실시하고 있는 성남시는 지난해 997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 했다.
한편, 이번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지난해 시민 손진아(야탑동) 씨가 제안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민간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면서 성사됐다.
성남시에 앞서 서울시가 지난 2015년 11월 서울시내 4개 공원(서울숲, 보라매공원,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 27개를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