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양주서 살충제 계란 추가 검출‥계란 공급 25% 재개

철원서 피프로닐, 양주서 비펜트린..당정, `기준치 이하 살충제 검출 계란도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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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중간결과를 16일 발표했다. 20만수 이상 대규모 농가 47개소를 포함한 총 243개 농가의 산란계를 표본조사한 결과 2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5만5천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0.056mg/kg의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코덱스 기준 0.02mg/kg을 넘는 수치다.

경기도 양주의 2만 3천수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는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0.07mg/kg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 대한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돌입하는 한편, 적합판정을 받은 241개 농가의 계란공급을 오늘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평상시 유통되는 계란(일4,300만여 개)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6일 개최한 제2회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피프로닐 등)가 검출된 계란은 기준치 이하라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모레(18일)까지 전국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문제가 된 달걀은 전량 회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전북 순창의 산란계 농가 1곳에서 기준치 이하의 비펜트린이 검출된 바 있지만(0.006mg/kg), 비펜트린 성분의 닭진드기 제제는 허가된 제품이 있는만큼 기준치 이하인 해당 농가의 계란은 별도 회수조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계란은 유통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만큼 AI보다 쉽게 통제할 수 있다”며 당초 계획인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계란유통 금지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량이 많은 대규모 산란계 농장을 우선적으로 검사하는 한편, 적합 농장은 검사증명서를 발급한 후 계란 유통을 허용할 방침이다. 전국 산란계 농가 1,456호 중 휴업 등으로 계란이 없는 곳을 제외한 1,239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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