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후변화·항생제 내성·전염병 국제 대응, 수의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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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신종 감염병,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의사 역할을 주문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개막식의 기조연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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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대응 정부 방역시스템 · 항생제 내성 저감 노력 당부

반기문 전 총장은 원헬스(One-Health) 개념이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관에서 연계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감염병의 60%가 인수공통감염병이며, 80%의 병원체가 인수공통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는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에볼라 대응에 나섰던 개인적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신종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방역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각국이 필요한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반 전 총장은 2050년이면 항생제 내성문제로 인한 사망자가 1천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예로 들며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관계 없이 내성문제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내성 병원체에 대한 감시, 항생제 저감노력을 계속할 것을 주문하면서, 임기 동안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협력해 만든 글로벌 액션플랜에 수의사 동참을 당부했다.


원헬스는 사회적 어젠다..수의분야 역할 주문

반기문 전 총장은 “원헬스는 사회적인 슬로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임상, 약제관리, 식품위생, 환경 분야 등 국제적인 보건수준 향상을 위한 수의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직이 서로 연결된 인간, 동물, 환경의 보건전략을 함께 논의하면, 보건 위협을 막는데 필요한 비용과 자원을 줄일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인류를 위해 수의분야가 발전해야 한다”며 “세상을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수의사들도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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