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대상자가 12일 결정됐다. 베링거인겔하임(메리알)과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코미팜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컨소시엄 FVC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대상자로 FVC(FMD Vaccine Consortium)를 최종 선정하고, 2019년까지 총 사업비 689억 4천 7백만원을 투입한다. 투입 재정은 국고융자 70%에 자부담 30%로 이뤄진다. 융자금리는 3년 거치 7년 상황에 연금리 3.0% 조건으로 알려졌다.
올해 설계 예산 17억 4천만원이 투입되며, 2018년 300억, 2019년 371억이 투입된다. 건축공사, 생산설비, 감리·검증에 각각 335억, 324억, 13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백신 제조 시설은 충북 오송에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의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은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의 일환이다. FVC는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독립된 별도 법인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 성공할까…지난해 구제역 백신 수입 비용은 917억원
검역본부는 2020년 구제역 백신 공장 완성 후 2021년 또는 2022년부터 국산 구제역 백신이 제조·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구축 사업은 구제역 백신 국산화의 첫 시작인 셈이다.
한편, 전 세계 구제역 백신 제조국가는 현재 15개국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그 중 영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으로부터 매년 3~5천만두분의 구제역 백신을 수입하고 있다.
총 4천 7백만두분을 수입한 지난해의 경우 영국 메리알로부터 3천 4백만두, 러시아·아르헨티나로부터 1천 3백만두를 수입했으며, 구제역 백신 수입을 위해 소요된 비용은 917억원이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